2025. 9. 5.
[시사저널 이코노미] “AI 문진이 수임으로 이어진다”…‘에이브.’ 차세대 법률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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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중심 법률 플랫폼 한계 넘어 AI 기반 ‘의뢰 전환율’에 초점
‘문진–인증–의뢰’ 단계서 전환율 수치로 실효성 입증
글로벌 법률 데이터 확보, 해외 진출 준비도 본격화
국내 법률 서비스 시장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프로타고라스’가 개발·운영 중인 법률 코디네이팅 앱 ‘에이브.(abe.)’는 단순 광고 노출이나 상담 연결이 아닌 사건의 사실관계를 AI 문진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토대로 변호사들이 전략 제안서를 제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실제 의뢰 전환율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차세대 법률 플랫폼으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에이브.가 준비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법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개인은 변호사를 직접 찾거나 법률 플랫폼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지만, 기존의 플랫폼은 광고와 노출 중심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는 ‘어떤 변호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 기준 없이 광고에 노출된 변호사를 접하고, 반복적인 기초 상담을 거쳐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과 높은 결정 비용, 상담의 피로감은 늘 지적돼 온 문제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이브.는 법률 플랫폼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앱에 접속해 AI와 문답을 주고받고, AI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쟁점을 단계별 질문을 통해 정리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사건의 개요·주요 쟁점·의뢰인의 요구사항 등이 자동으로 구조화된 ‘의뢰서’ 형태로 정리된다.
이후 변호사들은 해당 의뢰서를 검토한 뒤 각자의 대응 전략이 담긴 제안서를 작성한다. 제안서에는 단순한 수임 유도 문구가 아니라 ‘어떻게 사건을 진행할 것인지’, ‘어떤 전략적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사용자는 이를 나란히 비교해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